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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7·11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 및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 데 이어 새 지도부에 승차할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을 선출했다.
극심한 전당대회 후유증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원내사령탑과 당의 정책선장을 선출하는 선거인 만큼 한나라당은 지도부 구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애쓴 모습이다. 친박근혜 성향 인사로 지도부가 채워진 상황에서 소속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친박성향이 덜한 김형오-전재희 후보를 선택했다.
소속의원 119명이 참여한 이날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에서 김형오-전재희 후보는 67표를 얻어 50표를 얻는데 그친 김무성-이경재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김형오 원내대표 당선자는 "당이 전진 발전해야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부족한 점이 많지만 온 몸을 바쳐 과감해야 할때는 누구보다 과감하게 하고 모든 것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전대 후유증을 의식한 듯 "원내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권후보나 누구로부터 줄세우기를 강요하거나 당하지 않고 정책의 산실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월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두번째로 탈락의 쓴 잔을 마신 김무성 후보도 "여러분들의 표심 결과에 전적으로 승복한다"고 말한 뒤 "다만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너무 우리 스스로 말을 많이 해서 상처에 소금뿌리는 격이 되지 않도록 다 같이 말을 좀 아끼고 의원들을 줄세운다는 표현은 하지 말자"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