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찬성하는 보수단체들이 11일 한미 FTA성사를 위한 캠페인을 벌인 데 이어 12일에도 대규모 거리행진 및 지지시위를 할 예정이어서 FTA를 지지하는 보수단체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국민행동본부, 기독교사회책임, 기독교애국운동, 나라생각, 뉴라이트전국연합, 대한민국수호범국민연합, 선진화국민회의,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에스더구국기도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한국기독교신앙실천운동협의회, 한국미래포럼, 한미우호협회 등 13개 단체들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5가 제일은행 앞에서 수천여명이 모여 ‘한미 FTA추진 지지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약 3000명이 참가할 예정인 이날 행사에서 선진화국민회의 서경석 사무총장은 “FTA를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는 한미 FTA를 반미 투쟁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한 세력들이 있다”며 “지금은 한미 FTA를 반대할 때가 아니라 제대로 된 협상을 위해 준비할 때”라고 한미 FTA 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한미FTA가 경제성장, 일자리창출, 빈부의 양극화 개선, 농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성장잠재력이 떨어져가는 한국 경제의 선진화를 위해 한미 FTA가 꼭 필요하다”며 “제대로 된 협상도 하기 전에 무조건 반대를 외치는 것은 우리 미래를 포기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미 FTA가 친미 반미로 나뉘어 이념논쟁으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이들은 “인천에서 맥아더 동상 철거를 시도하고, 평택에서 미군기지 이전에 반대한 사람들이 이제는 한미 FTA까지 반대하고 있다. 반미 투쟁의 일환으로 한미 FTA를 반대하는 이념집단의 행동은 마땅히 비판 받아야 한다”면서 “한국 경제의 앞날도 합리적인 토론도 있지 않은 이들에게 한미 FTA는 오직 반미와 미군철수를 위한 투쟁도구일 뿐”이라고 진보진영의 FTA반대시위를 비난했다.

    대회가 끝난 후 FTA 협상장인 신라호텔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는 이 자리에는 서경석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을 비롯해 최성규 기독교사회책임 대표,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이석연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공동대표, 이수영 새문안교회 담임목사, 이명현 선진화국민회의 상임 위원장, 박근 한·미우호협회장 등이 참석한다.

    한편 자유지식인선언(공동대표 최광·김상철·박성현)은 11일 ‘한미 FTA는 지금 협정돼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경쟁의 시대에 FTA협정은 우리에게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무조건 미국의 경제속국이 된다는 짧은 생각으로 한․미 FTA를 반대만 한다면 우리는 무한경쟁시대에 국제미아가 되고 말 것이다. 온 국민이 현명한 자세로 한미 FTA협정을 이끌어내 한국경제의 발전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