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정권 교체’를 위해 한나라당호를 이끌 선장으로 강재섭 후보를 선택했다.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강 후보는 총 5254표(24.98%)를 얻어 이재오 후보를 제치고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나머지 4명의 최고위원에는 이재오(4791표, 22.78%) 강창희(2626표, 12.48%) 전여옥(1994표, 9.48%) 정형근(1993표, 9.47%) 후보가 뽑혔다.

    강 후보는 국민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는 이재오(22.38%)·전여옥(18.77%) 후보에 뒤져 3위로 밀려났지만 대의원 투표에서 이들을 따돌리고 결국 대표 자리를 거머쥐었다. 

    당 소장·중도개혁파 의원 114명이 모인 ‘미래모임’ 단일 후보로 이번 전대의 ‘태풍의 눈’으로 관심을 모았던 권영세 의원은 8.43%(1773표)를 얻는데 그쳐 지도부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유일한 여성 후보로 최고위원 자리가 보장됐던 전여옥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2위를 차지하며 자력으로 지도부에 입성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전대에는 선거인단 총 9135명 중 7588명이 참여해 83.1%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대의원 투표 결과 70%와 국민선거인단 여론조사 결과 30%를 합산해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