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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총학생회 간부 3명중 2명은 차기 대통령이 한나라당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절대 다수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신문이 1984∼2005년 기간동안 활동했던 서울시내 8개 대학(건국대, 고려대, 단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 총학생회장·부총학생회장 출신 101명을 대상으로 진행, 11일 발표한 역대 총학간부 의식구조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내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설문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할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응답자 97명 중 64.9%인 63명으로 압도적이었으며, 열린우리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예상한 사람은 23.7%, 민주·민노·개인 등 제 3세력은 11.3%에 그쳤다.
한나라당 집권을 예상한 63명 가운데 73.0%인 46명이 이명박 전 시장이 당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시장에 이어 박근혜 전 대표가 12명(19.0%),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3명(4.8%)로 뒤를 이었다. 열린당이 집권할 것이라는 응답자들은 김근태 의장(11명, 47.8%), 강금실 전 법무장관(4명, 17.4%), 정동영 전 의장(2명, 8.7%) 순으로 분산됐다. 고건 전 국무총리를 꼽은 응답자는 10명이었다.
그러나 집권예상과는 달리 집권 희망선호도 조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민주·민노·개인 등 제 3세력의 집권을 희망하는 의견이 46.8%로 가장 높았으며, 열린당이 42.6%나 나왔다. 한나라당은 집권 가능성 전망과는 반대로 가장 낮은 10.6%에 그쳤다. 개인별 대통령 후보 선호도는 김근태(34명), 민노당 권영길 원내대표(25명), 이명박 전 시장(5명), 고건 전 총리·손학규 전 지사(3명), 박근혜 전 대표(2명), 강금실 전 장관·이해찬 전 총리·정동영 전 의장(1명) 순이었다.
또 응답자의 76.2%는 노무현 대통령이 '못하고 있다(매우 22.8%, 다소 53.5%)'고 답했으며, 청와대와 노 정권에 포진한 386세력에 대해서도 82.0%가 '매우(24.0%)' 또는 '다소(58.0%)'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총 200여명의 총학 간부 출신에 연락을 취했지만 "설문내용이 너무 민감하다" "총학 출신임을 밝히고 싶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30여명이 설문지 수령을 거부했으며, 총 172명에게 이메일과 팩스로 설문지를 보내 이 가운데 101명으로부터 최종 회신한 결과라고 서울신문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