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력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팬클럽인 '명박사랑' 임혁 대표가 "이 전 시장에 의해 한나라당이 깨지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7일 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이 전 시장이 걸어온 행보를 볼 때 원칙을 지켜왔으며, 승리만을 위해 비겁한 방법을 쓰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전 시장에 의해 당이 깨질 것이라는 시각에 동의할 수 없으며, 한나라당 경선이라는 틀 안에서 경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모임 가운데 대표성을 띠고 있는 명박사랑은 회원수가 1만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방어'에서 '공세'로 전환, 박사모와 본격 경쟁할 것"
    13,14일 농활에는 '순수성 희석'우려…불참할 듯

    명박사랑은 7월 중순이후 시작되는 이 전 시장의 전국 민생정책투어에 적극 참여해 전국적인 세확산과 팬클럽 결집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오는 13, 14일로 예정된 이 전 시장의 농촌활동(전남 무안)에는 순수한 봉사활동의 의미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참가를 고심중이라고 임 대표는 밝혔다. 이 시장측 핵심측근으로부터도 이번 농활만큼은 팬클럽 회원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것보다 조용하게 치렀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대표는 또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박사모'와의 경쟁에도 과거 '방어적 입장'에서 '공세적 입장'으로 전환,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YS의 민주산악회와 같은 사조직이 사라지는 변화속에서 정치인의 팬클럽이 그만큼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각 팬클럽의 경쟁이 후보 결정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임 대표는 "박사모와 타 범박모임들과의 관계와는 달리 명박사랑은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다른 모임들과의 유대관계가 원만하다"며 박사모와의 차별성을 들었다. 그는 또 이미 결성된 해외지부 활동역시 강점으로 내세웠다. 로스앤젤레스, 뉴욕, 아틀란타 등 미주지역과 일본 등에 해외지부를 구축했으며, 이 전 시장의 순방일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임 대표는 "박사모 역시 결국에는 같이 가야할 '우군'임은 틀림없다"며 "일부 강경한 회원들이 박 전 대표를 지나치게 비난하는 것은 경계할 일이며, (팬클럽 간의) 과잉경쟁으로 두 정치지도자의 결속에 해가 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