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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4년 차를 맞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서울대학생의 지지도가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2년 말 대선 당시 이 학교 학생의 56%가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것과 큰 대조를 보이는 대목이다.
김광웅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5일 노 정권 초기인 2003년부터 매년 ‘현재사회와 리더십’ 수강생 300~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시대에 맞는 대통령인가’를 묻는 질문에 노 정권 초기인 2003년에는 응답자의 41.4%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6%로 급락했다. 긍정적인 대답은 2004년 32.5%, 2005년 19.5%로 점차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인 대답은 2003년 17.9%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6.9%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특히 서울대생 10명 중 6명 가량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키고 정책혼선을 자초한다고 평가했다. ‘노 정부를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학생 역시 취임 초기 31.5%에서 2004년 25.1%, 2005년 24%로 낮아졌다가 올해 37.9%로 높아졌다. 또 ‘노 대통령의 발언이 본인 리더십에 도움된다’는 항목은 설문 첫해인 지난해엔 40%가 동의(부정응답 30.5%)했으나 올해에는 17.5%만이 동의해 ‘노 대통령의 언변’은 더 이상 학생층에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