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가 임기를 마친 후 대권도전과 관련한 질문에 "차후, 차차후, 한참 뒤에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 오 당선자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합리적 보수'로 불러줄 것을 요청했다.
오 당선자는 오는 2일 방송될 SBS 한수진의 선데이클릭 녹화에서 대권도전에 대한 물음에 "자꾸 그런 질문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재선되는 걸 바라는 거라고 말한다"며 "지금은 열심히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를 획기적으로 높인 시장으로 평가받는 것만 머릿속에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대권도전은 "차후, 차차후, 한참 뒤에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오 당선자는 최열 인수위원장 등 인수위 인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인수위 구성은 견제와 균형을 생각한 인선"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은 '합리적 보수'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25개 구청장, 106석의 서울시의원 가운데 102석이 한나라당을 차지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져 자체적으로 견제와 균형기능을 할 수 있는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 오 당선자의 설명이다.
그는 "(한나라당 압승으로) 서울시민들이 시간이 흐르면 견제와 균형이 가능한지 불안하게 생각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며 인수위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오 당선자는 "기존 인수위는 선거때 도와준 분들 논공행상하는 자리 비슷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환경, 복지, 교통의 전문가들을 모시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오 당선자는 "나는 분명히 바탕은 보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합리를 접목시켜 '합리적 보수'로 불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당선자는 또 서울시 조직개혁 100일 프로젝트를 밝혔다. 그는 삼성 테스코의 이승한 사장을 영입, 행정부시장과 함께 '100일 창의 서울기획본부'의 공동본부장을 맡겨 이 프로젝트를 실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 당선자는 "시민을 행복하게 만들 아이디어 창출을 위해 공무원 조직내에서 한 축, 또 시민사회 동참을 한 축으로 하는 '100일 창의 서울기획본부'를 만들었다"며 "100일 이내 공무원 사회내부의 변화, 시민사회 동참의 변화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