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법원 무죄 확정 판결로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에서 벗어난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의 발걸음이 홀가분해 보인다. 7월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는 등 당권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이 의원이다.

    이 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에 대한 대법원 무죄 확정 판결을 “이인제 죽이기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규정하며 “이번 사건은 애초부터 노 정권의 ‘정치 살인극’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검찰의 ‘이인제 죽이기’는 완전한 조작이었음이 확인됐다”고도 했다.

    그는 “2004년 2월부터 지금까지 스스로 무죄를 증명해야 하는 고통스런 나날이었다. 검찰이 진실을 숨기고 피고와 변호사들이 이를 찾아내는 ‘숨바꼭질 재판’이 2년 4개월 동안 계속됐다”며 “하지만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이 이번 판결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반노(反盧)’로 알려진 이 의원은 이번 판결로 노무현 정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그는 “애초에 이번 사건은 이 의원에 대한 노 정권의 ‘정치 살인극’이었다. 정권의 시녀인 정치검찰이 벌인 공작수사였다”며 “검찰은 단순한 계좌추적이면 밝혀질 진실을 은폐한 채 누명을 씌웠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허위 진술을 강요하고 허위사실을 언론에 유출해 부패 정치인으로 매장하려던 검찰의 직권남용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는 안대희(전 중수부장)씨에 대해서도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