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29일 청와대 만찬 회동에 대해 한나라당이 시기의 적절성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하필 서해교전 4주기인 이날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 시간을 갖느냐는 비판이다.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북한 경비정이 우리 군에 무차별 사격을 가해 발발한 서해교전이 있은 지 4년이 지났다”며 “노 대통령은 오늘 같은 날 여당 의원들이나 불러다가 저녁밥을 먹는 것보다 서해교전 유족들을 초청해 위로하는 것이 훨씬 국군최고통수권자다운 일이고 국가원수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마땅한 도리”라고 꼬집었다.

    그는 “서해교전으로 많은 전사자와 부상자가 발생했고 그 유족과 부상자들은 지금도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며 “노 대통령은 (서해교전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위로나 추모 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못하고 남의 나라 영국에 가서 당시 희생당한 영혼을 춤으로 위로했다는 기사를 읽고 부끄럽고 가슴 아팠다”고 개탄했다.

    이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정부는 철도시험운행 협상을 하면서 NLL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는데 실로 가슴을 치고 통탄할 일”이라며 “우리 젊은이들이 바로 그 NLL을 지키기 위해 하나 뿐인 목숨까지 바쳤는데 이 정부는 NLL을 헌신짝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