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빅3'로 꼽히는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이명박 서울시장의 '여성대통령 시기상조' 발언에 대해 "성에 따라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것은 우리 시대에 이미 넘어선 (과거)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퇴임을 하루 앞둔 손 지사는 29일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여자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 시기상조냐 하는 얘기는 이미 우리 시대를 떠난 얘기"라며 "성을 넘어 이 시대를 감당할 수 있는 시대정신을 갖고 있는가, 우리의 역사적인 과제를 제대로 감지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손 지사는 자신의 본격적인 대권행보의 출발선인 '민심대장정'과 관련, "진정한 민주적 권력은 여의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생각에서 국민의 바다로 뛰어들 생각"이라며 "민심대장정의 시작지역은 호남"이라고 밝혔다. 손 지사는 30일 이임식을 마치고 이날 저녁 곧바로 100일간의 민심대장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손 지사는 구체적인 장소는 그 지역에 폐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손 지사는 "민심을 듣고 챙기고 모으는 과정을 통해 국가의 미래를 구상하고 발전전략을 만들겠다는 차원에서 민심대장정을 계획했다"면서 "농어촌, 산업지역, 문화관광지역 등 다양한 지역과 농민, 노동자, 교사와 학부모 등 다양한 계층을 두루 만나 국민들로부터 당면과제를 듣고 해결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지사는 "당장 전당대회에서 무슨 특별한 역할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당원으로서 의무를 위해 민심대장정 중에 전당대회 때는 잠깐 서울에 올라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과거 사용해오던 서울 서대문역 근처의 사무실을 연락처로 쓰는 외에 별다른 캠프를 꾸릴 계획은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지사측 핵심관계자는 "민심대장정 기간 동안은 손 지사가 있는 곳, 회의가 열리는 곳이 바로 캠프"라면서 "이것이 바로 '유비쿼터스 캠프', '모바일 캠프'"라고 설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