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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지지도면에서 최저치 기록 갱신을 이어가고 있다. 여권에 대한 국민들의 냉담한 시선이 지지도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소장 김헌태)가 27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격주 여론조사 결과,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지지도는 14.1%로 나타났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이는 한사연이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한 2003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노 대통령은 5·31지방선거 전인 지난 5월 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1.0%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선거 이후 실시한 지난 13일 조사에서 18.2%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여기서 4.1%포인트가 더 하락한 것이다.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서울지역에서 6.9%포인트 빠진 것은 물론, 노 정부가 자신들의 핵심 지지기반이라고 생각하는 호남(광주·전라 23.1%)에서도 13.0%포인트나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열린당 지지층에서도 24.6%만이 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열린당 사정도 마찬가지다. 열린당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저치인 12.0%의 지지율을 기록, 여권의 지지율 하락세 행진을 이어갔다. (5월 9일 20.6% → 6월 13일 15.1%) 지역별로는 대전·충청 8.6%포인트, 광주·전라 18.2%포인트 하락했고 직업별로도 농림·어업에서 18.5%포인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응답자들은 열린당에 ‘현재 틀을 유지하면서 자기혁신’(20.0%)을 하기보다 ‘현재 틀로는 안 되니 새로운 틀을 만들라’(72.8%)고 주문했다. 열린당 지지층에서도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60.6%로 ‘현재틀 유지 속 자기혁신’(33.2%)보다 많았다.
반면 한나라당은 45.9%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해 열린당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또한 ‘반(反)한나라당 연대’라고 할 수 있는 열린당, 민주노동당(7.8%), 민주당(6.9%)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26.7%에 불과해 한나라당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