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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이규택 의원이 "7월 선출되는 당 대표는 내년 대통령후보 경선 이후 당 대표직을 경선 낙선자에게 넘겨주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의 제안은 경선이후 낙선세력의 이탈 등 당의 분열을 차단하고, 대선 본선구도에서의 역할분담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의원은 29일 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한나라당 앞에 놓인 최선의 과제는 2007년 정권교체"라며 "내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경선 후보자 가운데 대선후보로 선출되지 못한 2위, 3위 낙선자에게 마음을 비우고 대표직을 양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대선후보경선까지로 대표임기를 제한한다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당 내부의 소모적인 경쟁도 지양할 수 있으며, 대선후보경선 역시 '마음을 비우고' 엄정하게 치러낼 수 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생각이다. 이 의원은 "대선경선 이후 낙선한 후보가 당 대표직을 맡게되면 자연스럽게 대통령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본선에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으며, 과거 이인제 의원과 같이 당을 이탈하는 손실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내년 대선을 위해 당의 화합을 이끌고 단결시켜야할 책임이 있으며, 정권교체를 위해 사심은 모두 버려야한다"고 강조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가 2008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된다는 점에서 지나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18대 총선 공천권 때문에 이미 '줄세우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에서 이미 지지자에게 공천약속을 주고받았다는 말까지 나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대선후보 선출시기 논란과 관련해 이 의원은 "후보선출을 너무 늦춰서도 (국민에게 충분히 알리는데) 좋지않다"며 "현행 당헌당규에 정한 시기에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