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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상 공동대표가 28일 정식 취임식을 갖고 한화갑 대표와 함께 ‘민주당호 선장’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한 대표가 당헌·당규까지 수정해가면서 ‘공동대표제’를 도입한 뒤 장 공동대표를 선출한 것을 두고 당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한 급작스러운 공동대표제 도입이 불법 경선자금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로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한 한 대표의 ‘수렴청정용’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과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소신’을 강조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민주당의 일원으로 정당생활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공동대표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며 “민주당 재도약과 재건의 최선봉에서 분투하고 중도실용주의 세력을 결집하는 구심점의 하나가 될 것을 요구하는 명령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개척해야 할 정치적 블루오션으로 국민을 위한 생활정치 실현을 제창한다”며 “민생경제가 파탄 나고 양극화 문제가 위험수위에 이른 현실에서 낡은 이념이나 거창한 구호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우리 정당사에서 최초로 도입한 남녀 공동대표제는 제3의 정치리더십 창출과 양성평등사회 건설을 앞당기는 계기”라며 “당 체질개선과 생산적인 당 운영 시스템 구축에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의 배신으로 분열된 정통 민주개혁세력을 복원해 2007년 대선에서 반드시 국민이 원하는 정권을 창출하겠다”며 “방향을 모르는 뱃사공에게 순풍이 없듯이 노 정권과 열린당의 무능·태만·혼란으로 길을 잃은 대한민국호가 다시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지평을 열겠다”고도 했다.
민주당을 변화시키겠다는 장 대표의 의지는 출입기자단 오찬 자리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공동대표제가 한 대표의 ‘수렴청정용’이라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앞으로 수렴청정이라는 말 쓰지 말아 달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는 생각과 소신이 분명한 사람이다. 7·26재보궐선거 성북을 지역 공천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난 출마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말했다”며 “난 당을 변화시키기 위해 들어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