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북정책을 공개 비판한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이수훈 위원장에 대해 한나라당은 28일 “특정 세력을 대변하고 결집시키기 위해 공직을 이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을 통해 “정부 고위 공직자나 대통령 자문기관 간부들은 그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고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다고 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의 생각을 공직을 이용해 마치 정부의 입장인 것처럼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국익을 위해서 혹은 현 정부의 대외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도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니다”며 “오죽했으면 외교와 안보에 조예가 깊은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들이 잇따라서 대통령과 정부 정책을 직접 비판하고 나섰겠느냐”고 비판했다.

    송영선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이 위원장의 발언은 미국이 대북 유화정책을 써서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무릎을 꿇고 들어가라고 종용하는 듯하다”며 “한미공조를 깨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