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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국가대표 박지성 선수(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퇴임을 앞둔 손학규 경기도지사에게 축하난과 자필 서한을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가 27일 공개한 박 선수의 축하난에는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축구선수 박지성"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또 자필편지에서 박 선수는 "또다른 희망과 큰일을 하기위한 아름다운 퇴장을 축하드린다"면서 "지난 4년간 저에게는 큰 관심을, 도민에게는 큰 기쁨을 주신 데 감사한다"며 손 지사의 '명예로운' 퇴임에 박수를 보냈다.
손 지사와 수원 출신의 박 선수는 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 출전에 앞서 손 지사는 "또 한 번 대한민국의 꿈☆을 박지성 선수와 함께 이룹시다. 태극전사 파이팅"이라며 애정을 나타냈다.
또 손 지사는 지난 4월 투자유치를 위해 유럽을 방문하던 중 영국에서 박 선수를 만나 '한국쌀이 없어 중국쌀을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경기미를 제공하기로 즉석에서 약속했다. 당시 손 지사는 프랑스 파리에서 '취임 후 100번째 외국기업유치'에 성공했으며,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박 선수는 자신의 정규리그 2호골이자 팀의 '올 시즌 100호골'을 성공시켜 이들의 조우가 '100호의 만남'으로 불리기도 했다.
앞선 지난해 6월 손 지사는 월드컵 4강 진출의 쾌거를 기념하기 위해 박 선수의 이름을 따 수원 영통구 신동∼망포동 사이 1.38㎞ 구간 왕복 6차로를 '박지성길'로 명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