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여성대통령 시기상조론'을 피력,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했다.

    이 시장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언론사 경제부장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미국에서는 아직 여성대통령이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우세한 것 같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여성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국가가 위기상황이냐, 안정된 상태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즉답을 회피한 뒤 '여성대통령 시기상조론'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퇴임을 앞둔 이 시장은 민선 3기 서울시장 재임중 가장 잘한 일로 버스전용차로 실시와 서울시내 저소득층, 결손가정 고교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한 정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복지의 근본은 일자리 창출이며 이를 위해 자영업이나 소기업이 잘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첨단 대기업은 고용효과가 생각만큼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어 현대차 파업과 관련, "고임금을 받는 현대자동차 노조원이 왜 파업을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현대차 국내 공장 노조원들은 미국 앨라배마에 있는 현대차 직원들보다 연간 1만달러 정도 급여를 더 받고 있다"고 지적, 파업에 정당성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