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빅3' 가운데 가장 먼저 대권행보를 알렸다. 임기를 나흘 남겨둔 26일 저서 '손학규와 찍새, 딱새들' 출판기념회를 대성황 속에 치른 손 지사는 지사직을 마감한 후 곧바로 100일간의 민심대장정을 시작한다.

    손 지사측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도지사 임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나서게 될 민심대장정에서 유비쿼터스 캠프를 가동, 100일동안 서울에서 손 지사를 보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유비쿼터스 캠프'는 유력 정치인들이 앞다퉈 서울 여의도 주변에 사무실을 열고 캠프를 차리는 것과 달리 '손 지사가 있는 곳이 캠프'라는 뜻으로 민심대장정 현장, 또는 회의가 열리는 바로 그곳이 대선캠프가 된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민생정치를 실천해온 손 지사가 임기 후에도 더욱 민심 속으로 가깝게 다가가고자하는 것이 민심대장정의 바탕"이라며 "(사무실 개소 등) 형식적인 부분을 탈피하는 혁신을 실천에 바로 옮기는 점이 타 대선주자와 손 지사가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손 지사는 임기가 끝나는 30일 이임식을 마치자마자 당일 저녁 곧바로 민심대장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손 지사는 전국을 순회하며 농촌, 장애인시설, 영세공장, 대안학교 등을 찾는 100일간의 민심대장정을 마친 후 10월경 연구소나 재단을 꾸릴 방침이다.

    또 손 지사의 측근들도 그의 대권행보를 분주히 준비하고 있다. 김성식 정무부지사, 이수원 공보관, 양영식 경기도 서울사무소장과 전종민 부소장, 이제학 경기문화재단 기획조정실장, 이윤생 경기도중소기업지원센터 홍보실장 등이 손 지사의 핵심지원그룹으로 꼽힌다.

    한편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손 지사의 출판기념회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한나라당 김영선 대표,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전현직 국회의원 60여명을 포함한 정치권 인사와 함께 재계, 문화계 인사, 일반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손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를 땀으로 적셨던 손학규가 이제 대한민국을 적시기 위해 국민의 바다로 떠난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