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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방호 정책위의장이 김덕룡 의원의 정치재개 논란에 대해 "정치재개야 본인의 판단이겠지만, 하려면 한나라당 탈당이 우선되야한다"고 못박았다. 또 강삼재 전 의원의 한나라당 공천문제에 대해서도 당내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 의장은 23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여러 사건에 연루되어 그만둔 사람들이 복귀하는 것은 한나라당에 과거 차떼기 정당, 비리정당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져 부패정당으로 낙인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들의 정계복귀에 대해) 당내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라고 전한 뒤, "이는 정치윤리상, 한나라당에 조금도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부분에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인사의 복귀와 관련, 한나라당이 과거의 부정부패 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 아니냐,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는 여론이 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동의하면서 "공천비리로 당에 물의를 일으켰던 사람이 다시 정치를 재개하고 말고는 (김덕룡 의원) 본인의 생각이겠지만, 일단 탈당을 하고 스스로 판단할 일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또 강삼재 전 의원의 공천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7.26 성북을 재선거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허준영 전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영입해서 받아들여야한다는 의견과 노무현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냈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 의장은 또 사학법 재개정에 여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6월 임시국회 보이콧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의장은 "여당이 사학법에 대해 '한글자도 고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해 협상이 진행되지않고 있다"며 "여당이 결국 협조하지 않을 경우 지난 4월 국회처럼 이번에도 원만한 국회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생법안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꼭 통과시키고 싶은 민생법안이 있고 또 여당이 생각하는 법안이 있는데 자기들(여당)이 필요한 법은 무조건 날치기로 통과시키고 우리가 협상하자고 하면 거부하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이 계속 문제를 제기하면 민생법안을 통과시켜야 되는데 왜 또 국회에 협조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문제"라고 여당을 비난했다.
이 의장은 이어 "특정세력이 사학을 지배하고 장악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사학법 개정협상 마지노선"이라며 "개방형 이사제에 학교운영위원회에서만 들어갈 수 있게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학의 여러 가지 투명경영, 감사강화 부분은 원안보다 한나라당의 안이 훨씬 앞서있다"고 말했다.
22일 감사원의 사학비리 감사발표에 대해 이 의장은 "비리사학을 옹호하겠다는 뜻은 전혀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2000여개의 사학가운데 1% 수준의 22개 사학의 비리를 발표하면서 마치 전체 사학이 연루된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대단히 정략적이며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