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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내에서 가장 강한 '파이터'로 꼽히며 대여투쟁의 선봉장으로 우뚝 선 전여옥 의원이 7월 전당대회 출마의사를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의 최측근이며 정치적 칼라가 뚜렷한 전 의원의 출마로 7월 '당권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전 의원의 출마는 '태풍의 눈'으로 불리는 소장파 못지 않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5자리 중 여성 몫으로 한 자리가 배정돼 있는 만큼 당내에선 전 의원의 지도부 입성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이는 전 의원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전 의원이 박 대표 못지 않은 대중성을 가진 만큼 30%의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다.
또 당내에서 누구보다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전대 당일 연설에서도 당원들의 표심을 상당부분 흡수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전 의원도 스스로를 '인파이터'라고 자칭하며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 전당대회에 나가겠다"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전 의원은 27일자로 발매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출사표를 던진 뒤 "국민은 인파이터를 원한다. 목표는 대선승리의 초석을 놓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대선에 실패하면 그날로 그만두겠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전 의원은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노빠 매체의 왜곡과 나에 대한 낙인 찍기가 계속되었지만 개의치 않았다"며 "당원은 나를 버리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기본 정신과 내가 가장 근접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8개월간 대변인 활동을 하며 사실상 대여 투쟁은 '전여옥이 혼자 도맡아 했다'는 당원들의 평을 받고 있는 만큼 자신에 대한 당원의 지지가 높을 것이란 자신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보다 선명한 보수주의를 보이는 것이 2007년 대선 필승카드'라고 주장하고 있는 전 의원은 '보수의 입'에서 '보수의 머리'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전 의원은 "보수 싱크탱크가 되면 좋겠지만 보수 아이디어 뱅크로도 족하다"며 "젊은 세대에게 다가갈 아이디어는 나에게 많다. 내년 대선승리 이후에 대한 아이디어도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집토끼 산토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유권자를 토끼에 비유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굳이 비유하자만 가출한 집토끼만 찾아와도 한나라당은 집권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