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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이 오는 7월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정치지형을 바꾸는 분수령 될 수 있다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여전히 한나라당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숙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고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 정계개편 논의에서 한나라당의 분당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이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속에서 과거 모습을 되풀이한다면 변화와 혁신을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근본적인 부분을 고쳐나가기 위해 '벼랑 끝에 선 모습'을 견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당대회가 향후 정치지형 논의에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당대회) 과정에서 논란이 될 문제지 지금 미래를 가정해서 분당 가능성을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고 의원은 이어 '40대 중심론'을 강조하며 "이는 40대가 새로운 정치지형을 능동적으로 만들어가는 의미"라면서 "당권과 대권 다 해당될 수 있으며, 정당과 정파를 초월한 세력 간의 연대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당 소속 의원들과의 논의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이런 의식은 정치권 (다른 정당의) 많은 분들이 동의 할 것"이라며 "정계개편과 연결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최근 김덕룡 의원과 강삼재 전 의원이 정계복귀 움직임과 관련해 "나침반이 없는 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비난한 뒤, "나침반 없는 항해는 타이타닉호 위에서 샴페인 파티를 벌이는 꼴"이라고 비유했다.
"40대 중심으로 새 정치지형 능동적으로 만들어야…정당·정파 초월한 연대 추구"
"박근혜 체제가 한나라당 본질적 숙제는 해결 못했다"
또 지난 16일 대표 임기를 마친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탄핵으로 인해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대한 부패한 이미지나 낡은 정치에 대한 극복, 당이 투명해질 것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고 전제하면서 "이러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려는 노력은 했지만, 여전히 본질적 숙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고 고 의원은 주장했다. 고 의원은 한나라당이 아직 전국적 국민정당으로 거듭나야하며, 기득권을 포기하고 중산층과 서민에게 다가가는 변화,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한 당의 노선 정립 등이 숙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여전히 지지하면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6.15공동선언의 성과를 진전시키기 위해 남북간의 정상급 회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북측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해법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