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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7월 당권경쟁에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미래모임'이 15일 전체회의를 통해 독자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7월 전당대회의 대선후보 대리전 변질 우려에서 출발해 남경필 원희룡 등 소장파와 권영세 임태희 등 중도성향의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미래모임'은 강재섭-이재오 양강구도로 전망되는 7월 당권 경쟁의 최대변수로 꼽힌다. 이들은 "지도부의 일원을 배출하는 게 아니라 당 대표를 겨냥한 독자후보를 내는 것"이라며 당권 도전의욕을 당당히 밝히고 있다.
모임초기에 참여했던 일부 의원들이 단일후보선출 방식에 이견을 표출하며 탈퇴해 이들 모임의 영향력이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 관측됐으나 미래모임은 오히려 이런 우려를 씻고 몸집을 불렸다. 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는 박형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독자후보 선출에 동의하는 분들을 간사단이 개별 접촉한 결과 1차 모임 당시 59명(원외 포함)이던 인원이 아직 유동적이어서 최종 명단을 확정할 순 없지만 80여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오늘 논의결과 독자후보는 단일후보로 한다는 데 합의했고 후보선출 방식은 가중투표 방식으로 합의했다"며 "여론조사 방식은 국민을 대상으로 할지, 당원을 대상으로 할지 결정하지 못했고 미래모임 차원의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최종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래모임이 선택한 가중투표방식은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투표권자가 출마자 중 한 명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3명을 선택하되 후보자간 순위를 정해 의사를 표출하는 것이다. 이때 1순위부터 3순위까지 각각 달리 가중치를 둬 최종점수를 합산해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후보를 최종후보로 선출하는 것이다. 미래모임 측은 "선택의 폭을 넓히고 좀더 객관성을 갖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미래모임은 이 같은 방식에 여론조사 점수를 반영할 계획이다.
미래모임은 이날 자체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최종 후보선출방식을 결정한 뒤 다음 주 중 후보자를 가시화하고 6월말 최종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로는 3선의 남경필 의원과 재선 그룹의 권영세 임태희 정병국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남 의원은 이날 일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출마여부는 일단 룰이 만들어지면 다음 주 중 결정할 것이고 집단(수요모임)의 요구가 있다면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