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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시장이 자신을 향해 작업용 쇠망치를 들고 접근하다 경찰에 인계된 노숙자 최모씨(39)에 대해 선처를 호소했다. 또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최씨에 대해 구속수사 방침에서 변경, 불구속 수사로 방침을 변경했다.
이 시장은 15일 "내가 차를 탈 때 차로 다가오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위해를 당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고 공격할만한 자세도 아니었다"면서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고 사회 갈등이 심화되면서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가진 사람이 많은데 최씨도 그런 사람 중 하나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서울시 김병일 대변인을 통해 남대문서에 최씨를 선처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남대문서는 이날 "사건 보도를 접한 성공회 '노숙인 다시서기 지원센터'소속 신부인 박모씨(46)가 추가수사와 재판과정에서의 출석을 보장하겠다며 신원보증을 해 불구속 수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최씨의 주거가 확실치 않고 친인척과도 교류가 없어 연락이 두절될 경우 원만한 추가수사와 재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려고 했지만 박 신부의 요청으로 불구속 수사로 방침을 바꿨다.
최씨는 14일 서울시청 현관에서 만취한 상태로 쇠망치를 들고 이 시장이 탑승한 승용차를 향해 다가오다 청원경찰 등에 의해 제지된 후 경찰에 인계돼 조사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