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유니폼에 태극기가 아닌 한반도기를 부착한 텔레비전 광고를 내보냈던 하이트맥주가 광고를 수정제작했다고 밝혔다. 라이트코리아(공동대표 강승규 봉태홍) 등 보수단체들은 이 광고가 '태극기를 버리고 한반도기를 사용해 국가정체성을 혼란시켰다'며 하이트맥주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불매운동 추진을 계획하는 등 크게 반발해왔다.

    하이트맥주의 광고대행사인 그레이월드아이드코리아(주)는 13일 라이트코리아에 공문을 보내고 광고에서 문제가 된 한반도 문양을 삭제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이트맥주 TV-CM 수정제작 및 소재교체의(한반도 문양 삭제)'라는 제목의 공문과 함께 수정된 광고 동영상을 담은 VHS테이프와 CD 등 확인자료를 라이트코리아에 발송했다.

    이 광고대행사가 보낸 공문에는 국가대표팀 가슴에 달린 문양은 단순한 '한반도 모양'이 아닌 '한반도 기'였음이 나타나있다. 광고대행사는 "하이트 TV-CM의 한반도 문양 사용과 관련한 문제제기에 본의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인지했다"며 "'한반도기 삭제'와 방송국 소재교체 작업 등 후속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공동대표는 이같은 조치에 대해 "광고를 수정조치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미 방송된 광고에 대해 책임진다면 광고대행사를 통할 것이 아니라 하이트맥주의 사주가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하지않겠느냐"며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