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이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는 7월 11일 한나라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강 위원장은 12일 "충청과 호남을 비롯한 중부권에서 확고한 지지기반을 마련해 정권창출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5선의 강 위원장은 육사를 졸업한 민정계 출신으로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의 공로가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충청권의 대표성을 띠고 있어 내년 대선에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인물이다.

    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적같은 역전을 거둔 대전시장 선거 승리 등 어렵게 마련한 충청권의 기반을 어떻게 대선까지 이어가는가가 정권창출의 관건"이라면서 "정권창출의 밑거름이 되는 것을 정치인생의 마지막 봉사로 알고 모든 걸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 위원장은 지난 2002년 이회창 당시 대통령후보를 지명한 전당대회에 출마해 31.1%의 지지를 얻어 서청원 의원(33.6%)에 이어 2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바 있다.

    강재섭 전 원내대표와 개인적 친분이 두터워 연대 여부가 주목됐던 강 위원장의 출마선언으로 당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이규택 최고위원과 이방호 정책위의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으며, 이재오 원내대표와 강 전 원내대표도 곧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강 위원장은 출마선언에 앞서 강 전 원내대표와의 입장정리 문제로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의 한 측근은 "자주 만나 정국에 대해 논의해오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강 전 원내대표와 연대나 공조의 의미보다 (정권창출을 위한) 큰 뜻에서의 역할분담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