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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에서 전례없는 참패를 당한 집권여당의 추락에 끝이 보이지않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국민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아 지방선거 이후에도 양당의 지지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50.9%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열린우리당은 18.1%라는 극히 낮은 지지도를 보였다. 열린당은 한나라당과의 격차가 30%포인트 이상 벌어졌으며,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와 CBS가 매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조사 실시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다. 지난 주와 비교할 때 한나라당은 1.5%포인트 상승했으며, 열린당은 3%포인트 더 떨어진 수치다.
공동으로 조사를 담당한 리얼미터의 이택수 연구원은 "지방선거가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뒤에도 열린당과 청와대가 책임소재를 놓고 균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양당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30.5%의 지지를 얻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고건 전 국무총리(25.8%) 이명박 서울특별시장(21.5%)이 그 뒤를 이어 여전히 3파전 양상을 이어갔다. 정동영 전 열린당 의장(3.3%) 김근태 의원(3.1%) 등 여당 인사들은 여전히 별 의미없는 수치에 머물렀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당을 탈당해봤자 여당의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0.8%는 '노 대통령이 탈당해도 여당 지지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26%는 '대통령이 탈당하면 여당의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려 66.8%의 응답자가 열린당의 추락을 '진행형'으로 관측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같은 기류에 별 영향을 못 미치는 요소로 평가한 셈이다. 이에 반해 '대통령이 탈당하면 여당의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고작 22.7%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유권자 93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방식을 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2%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