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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선거 한두번 지는 것은 중요치않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노 정권의 오만이 어떤 것인가 재확인인 시켜준 것"이라고 정면 비난했다. 노 의원은 노 대통령이 집권여당의 지방선거 참패를 보고서도 국민을 가르치려드는 '오만'을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2일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대통령이 이같이 얘기한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지철회나 반대를 넘어서서 증오에 이르는 민심인데 오히려 노 대통령은 잘못 생각한 국민들을 가르쳐 보겠다는 계몽군주적 발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 의원은 선거 직전에 만난 어떤 여당 의원이 '유권자들이 왜 이렇게 열린우리당을 미워하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하더라'며 "(노 대통령의 발언은) 바로 여당 참패의 원인이라고 얘기하는 '오만과 무능' 중에서 '오만'이 어떤 내용인가 하는 걸 대통령이 재확인시켜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을 대선 때 지지한 사람 중에 34%만 남았고 나머지가 다 떠나갔다"며 "(열린당과 노 대통령이) 기대에 못 미쳐 배신을 당했다고 해서 떠난 것인데 지금 대통령은 '유권자들이 배신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예상되는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해 노 의원은 "민노당이 (정계개편을) 주도할 생각도 없으며, 그 대상도 아니라는 걸 전제로 민노당의 노선과 철학에 동의한다면 누구라도 같이 할 수 있다는 정도"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