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주말 유세를 통해 대전과 제주에서 역전극을 만들어 내겠다'

    한나라당이 5·31지방선거 마지막 주말유세에 최대 접전 지역인 대전과 제주에 스타급 의원들을 총출격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선거법상 여론조사 마지막 시점인 24일에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 두 지역의 판세가 점차 한나라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한나라당은 마지막 주말 유세에 당내 스타급 의원들의 지원을 통해 역전극을 만들어내겠다는 심산이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당내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의원들을 두 지역에 집중 배치시켜 막판 표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24일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리서치 조사결과 '적극투표의향층'에서는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난 대전의 경우 아침방송 앵커 출신으로 인지도가 높고 특히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한선교 의원이 지원에 나선다.

    한 의원은 한나라당의 '여전사'인 전여옥 의원과 함께 각 지역 후보들의 지원유세 요청을 가장 많이 받는 의원이다. 한 의원은 27일 오후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와 함께 대전시 동구 판암동 주공아파트 단지에서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28일엔 이번 지방선거 유세를 통해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전여옥 의원이 지원에 나선다.

    대전의 경우 박근혜 대표가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만큼 선거 막판까지 스타급 의원들의 지원 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의 직접 지원유세가 힘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스타급 의원들을 통해서라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홍준표 의원 측은 "아직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대전과 제주는 판세를 봐서 내려갈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과 함께 '적극투표의향층'에서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제주 역시 총지원이 이뤄진다. 한나라당은 제주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주말 유세를 통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만 이어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27일엔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맹형규 전 의원과 제주 출신으로 '제주가 낳은 최고스타'란 평가를 받고 있는 원희룡 최고위원과 앵커 출신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박찬숙 의원이 지원유세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세 사람은 모두 오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28일엔 전여옥 의원이 나서 주말 표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관심이 쏠리고 있는 박 대표의 막판 지원유세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높다. 박 대표가 이르면 29일쯤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박 대표 측에선 지원유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