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후보가 얼마나 오락가락하고 무소신 무원칙한 후보인지 보여주겠다"

    5·31지방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닫으며 상대후보에 대한 헐뜯기도 점차 수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타깃으로 잡고 맹공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은 오 후보를 "무소신에 무원칙한 후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박주선 서울시장 후보의 장전형 대변인은 25일 "오 후보가 얼마나 왔다갔다 오락가락 무소신 무원칙의 후보인지 보여주겠다"며 2000년 11월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을 꺼내들었다. 이 법안의 내용은 지방자치선거에서 시·도지사만 선출하고 나머지 기초단체장인 시장, 군수, 구청장 등은 각 시·도지사가 임명하도록 하자는 것. '지방자치법중 개정법률안'이란 이름의 법안발의자 명단엔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오 후보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장 대변인은 이 점을 지적하며 "오 후보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장, 군수, 구청장은 필요없다. 임명제로 하자'며 법안을 개정하자며 발의했었는데 그 소신에 변함이 없는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선거에)질 것 같으니 임명제로 하자고 했으나 아마 (지금은)지방정부의 90% 이상을 한나라당이 싹쓸이 할 것 같으니까 선출제로 하자고 소신을 바꿀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이미 말했듯 오 후보는 서민논쟁, 사학법 논쟁, 탄핵에서도 왔다갔다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자신의 소신과 원칙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뒤 "정계에 입문할 때도 민주당으로 나오려다 한나라당으로 가고…, 소신과 원칙이 있는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