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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으로 잠시 선거운동을 중단했던 한나라당이 22일 선거유세를 재가동한다.
박 대표 피습 사건 이후 대다수 언론이 '유권자의 동정론', '여당 지지층의 이탈', '부동층의 한나라당 이동', '한나라당 지지층 결집' 등을 전망하며 당에 유리한 선거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도하자 한나라당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으로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당내에선 박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과 동시에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선 '이미 선거는 끝난 것 아니냐'는 분위기.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당 관계자들 역시 선거가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내심 이 같은 기대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당 홍보에서부터 모든 선거전략을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미 각 후보자들에게 유세 로고송과 율동 자제 지침을 내린 당 지도부는 22일에도 이 같은 지침을 거듭 밝히며 선거분위기 전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5·31지방선거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태환 의원은 22일 염창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당은 박 대표 테러사건 이후 중앙당 선대위 명의로 특별지침을 내렸고 이 지침에 따라 후보자들은 박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며 노래나 무용 없이 차분히 유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오 원내대표의 모습을 코믹하게 연출해 내보낸 인터넷 광고 역시 박 대표 피습으로 인해 새로운 광고로 방향을 전환할 계획이다. 홍보본부장인 정병국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지금까지 두 가지 종류의 인터넷 광고를 진행중이고 이 원내대표를 모델로 한 세금감면이 네티즌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힌 뒤 "이번주 부터 본격적으로 광고를 내보낼 예정인데 당초 파격적이고 코믹한 것을 하려했으나 박 대표 사건으로 인해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중"이라고 말했다.
당원과 네티즌들 역시 "정치적으로 오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박 대표의 주문에 따라 당의 선거분위기도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만큼 선거전략도 전면수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또 최대접전지역으로 알려진 대전과 제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4일과 26일엔 각각 중앙당 선거대책회의를 대전과 제주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고 중앙당의 유세도 두 지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나라당은 현재 선거판세도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자체판단하고있다. 김 의원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광역단체장은 대전과 제주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11곳 우세하고 열세는 3곳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밝힌 뒤 "전국 197곳 중 143곳이 우세하고 28곳이 경합, 26곳이 열세를 보이고 있다"며 "선거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선거지원에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