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성헌 사무부총장은 20일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에 대해 '조직적인 테러'라고 규정한 뒤 명백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 부총장은 박 대표의 수술이 진행중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야당 대표를 살해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이라며 "이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사해 어떤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인지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장은 또 "여섯명 가량이 박 대표가 연설하기위해 유세차량으로 올라가는 도중 밀고 들어와 커터칼을 휘둘렀다"며 현장에서 체포된 두명의 용의자외 범행에 가담한 공범이 더 있는 것으로 주장했다.

    이 부총장은 "범인들이 테러가 끝난 뒤 '대한민국 만세'라고 소리치고 난동을 부렸으며, 칼로 박 대표의 얼굴을 그을 때도 '박근혜 죽여'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그는 "용의자 지씨가 경찰진술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하더라"며 "는 "술을 마셨다는 것은 말도 안되며 정신이 멀쩡한 사람"이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이택순 경찰청장은 오후 11시경 브리핑을 통해 "용의자 지모씨는 만취는 아니지만 술을 어느 정도 먹은 상태다"고 말해 이와 관련한 논란이 예상된다. 또 지씨는 폭력, 특수공무집행방해등 전과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장은 "이 사건은 개인이 저지른 범행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야당 대표를 살해하기위해 한 것"이라며 "선거 때 야당대표에게 테러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분개했다. 

    이어 이 부총장은 경찰의 늑장대응을 지적했다. 이 부총장은 "경찰이 사건발생 후 30분동안이나 오지않았다"며 "내가 112에 두번이나 신고도 하고 현장에서 마이크로 서대문경찰서에 지원요청을 했는데도 뒤늦게야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의 늑장대응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서대문경찰청장도 이에 대해 아무말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