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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양당은 지난 16일 첫 수석부대표회담에 이어 19일 두 번째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그러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돌아섰다.
원활한 국회운영이란 명분을 내세우며 법안처리의 마지막 길목인 법사위원장 자리를 요구하고 있는 열린당은 이날 회담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해선 여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갖고 책임있게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며 "야당이 법사위를 차지하고 있어 국회가 입법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 2000개 이상의 법률이 계류돼 있는 것이 현 주소"라고 주장했다.
특히 열린당은 한나라당의 문광위원장 요구에 '법사위-문광위 맞교환' 카드를 꺼내며 압박하고 나섰다. 노 부대표는 "지난 1차회담때 한나라당에서 문광위원장 자리를 요구해 우리는 문광위와 법사위를 맞바꾸자는 역제의를 했다"고 밝혔다. 노 부대표는 "이에 한나라당은 분명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법사위-문광위의 맞교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변화된 여야 의석수 변화를 내세우며 11개를 차지하는 여당의 상임위원장 자리 중 한 석을 야당이 가져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문광위를 요구한 것도 야당에 넘어와야 할 한 석이 문광위원장 자리가 됐으면 한다는 것. 한나라당 관계자는 "맞교환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법사위원장 자리 역시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당은 21일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최종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양측 모두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건설교통위원회의 의석수 증가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확인하고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최종합의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