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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방선거의 본격적인 선거전을 하루 앞둔 17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최근 당내 확산되고 있는 '대세론'에 일침을 가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한나라당의 큰 우세가 점쳐짐에 따라 일부 소속 의원들의 경우 이미 당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며 지방선거 이후 진행될 정계개편과 7월에 예고된 당권쟁탈전 등에 눈을 돌리는데 대한 경고성 성격이 짖다.
특히 소장파를 중심으로 자신의 후임자에 대한 언급이 확산되는데 대한 불쾌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수요모임 대표인 박형준 의원의 '당 대표 외부영입론'이 점차 탄력을 받으며 확산되고 있기 때문.
박 대표 측에선 소장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박 대표 측 한 재선 의원의 경우 당 대표 외부영입을 주장하는 소장파를 향해 "해당행위"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
박 대표는 또 자당 소속 후보들에 대한 불법 및 부정선거에 대해 강도높게 경고하며 신발끈을 더욱 단단히 동여맸다. 박 대표는 17일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를 통해 "내일부터 본격적인 지방선거가 시작된다"며 "우리 한나라당의 모든 당원들이 똘똘 뭉쳐 필승결의를 다짐하면서 깨끗하게 선거를 잘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내일 지방선거 공식선거전이 시작됨을 알리며 결전의 시작을 앞두고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한다"며 "이번 선거기간중에 그 어떤 불법선거나 부정선거 등 이런 것이 절대로 한나라당 후보들에게는 있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최근 당내 공천잡음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고 야당 후보자에 대한 검찰수사가 발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만약 그런 일들이 발생하면 국민들에게 누차 약속한대로 당 규정에 따라 철저하고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선거기간 내내 모든 한나라당 당원들은 긴장하는 마음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것을 한시도 잊어선 안된다"며 "선거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