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보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공개질의서에 대해 한나라당이 "한편의 코미디"라며 유 장관을 비꼬았다.

    이계진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편지를 보내 국립서울병원 이전에 관한 후보의 입장을 25일까지 보건복지부로 통보해 달라고 한 것은 한편의 코미디"라고 폄하한 뒤 "이 보다 더 유치하고 이 보다 더 장관답지 않은 장관의 부적절한 처신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국립서울병원 이전 문제에 대해 주관부처 장관으로서의 소신도 정책도 없이 서울시장 선거에 편승해 책임을 모면하려는 얕은 수"라며 "여당이 지방선거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돌출행동을 통해 관심을 끌고 나름대로 간접적인 방법으로 지원을 해보겠다는 속셈이 훤희 드려다 보인다"고 비판한 뒤 "그러나 매우 구상 유치한 수법"이라고 촌평했다. 

    그는 또 "마치 서울시장 후보가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의 부하직원이나 된 것처럼 언제까지 통보해 달라고 하는 것도 권위주의적이고 고압적"이라며 "헌정이래 역대 어느 장관도 이렇게 오만한 장관은 없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장관이 장관 취임이후 눈에 띄게 보여 준 치적은 유시민 시계 제작과 서울시장 후보들에 대한 엉뚱한 질의서 발송이 전부인 것 같다"고 평가절하 한 뒤 "유시민 장관은 혹시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하는 소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