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되는 열린우리당의 파상공세에 대응을 자제해 오던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후보가 발끈하고 나섰다.

    말꼬리 잡기에 이은 병역의혹까지 열린당의 잇따른 네거티브 전략에 아랑곳하지 않던 김 후보가 발끈하고 나선 이유는 여론조사. 열린당 진대제 후보 측이 잘못된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홍보하고 있다는 것.

    김 후보 선거캠프의 박종희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한 마디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며 "선거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착각하는 진 후보 진영이 측은하기까지 하다"고 비꼬았다. 박 대변인은 "최근 경기도지사 후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진 후보측은 '김 후보와 격차가 7%차로 좁혀져 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처럼 언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실제 언론에 발표된 조사결과를 보면 경기도지사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20%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한 뒤 "언론에 발표된 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고착화되고 있으며 시계열적으로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좁혀들고 있다는 진 후보쪽의 주장에 대해 '무슨 계기로, 어떤 공약으로 좁혀들고 있나' 하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그런 조사를 한 여론조사기관과 일시, 표본수 등을 떳떳이 밝힐 것도 함께 요구한다"며 "아울러 일부 친노 언론매체가 여론조사조작을 꾀할 경우 지방선거 후 엄중한 국민적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언론의 객관적 여론조사결과 발표자료를 고려해 볼 때 진 후보측은 지지율 격차가 좁혀들고 있다고 거짓말하지 말고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대원칙으로 제시한 정책선거를 통한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이 지지율 상승의 지름길임을 인식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