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유 장관이 국가예산으로 자신의 이름을 새긴 시계를 만들어 배포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유 장관이 시계를 누구에게 배포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구 구민에게 시계를 배포했다면 이는 선거법에 위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한나라당 정인봉 인권위원장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 장관이 자신의 이름을 새긴 시계를 국가예산으로 만들어 배포한 행위에 대해 한나라당은 공직선거법위반으로 고발함과 동시에 정부 전 부처 장관들에 대하여 자신의 이름을 새긴 물품을 방문자에게 배포한 일이 있는지 여부 등을 감사해 달라고 김사원에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특히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인 유 장관은 개당 3만3000원씩이나 하는 시계를 누구에게 배포하였는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태지만 지역구 구민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배포하였더라도 선거법에 위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점에 대해 수사를 요청하게 됐다"며 고발배경을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유 장관 뿐 아니라 각 부처 장관이나 외청 청장들이 국가예산을 마음대로 이용해 자신들의 이름을 새긴 물품을 배포하고 이번 지방선거처럼 전직 장관의 프리미엄을 이용하여 출마하는 경우에 사실상의 금품배포 및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으므로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