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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발언'을 찬양하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향해 '남북관계에 대해 무지하다'는 표현을 쓰며 비난해 이를 둘러싼 논란을 가중시켰다.
임 의원은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남북 당사자간의 직접대화를 통한 북한의 대승적 결단을 이끌어내는 것만이 위기의 한반도 정세를 풀어나가는 해법이며 그것이 양보와 지원 드리고 정상회담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 대통령의 판단이라면, 그 판단은 옳다"며 노 대통령에 대한 적극 지지자세를 취했다.
그는 "북의 체제붕괴를 목적으로 한 미국의 일방적인 대북압박은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한데 반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만 극대화되었다"며 "문제는 한국정부의 선택"이라고 주장을 이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일본은 대북지원에 대한 개념도 의사도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대중국 종속화를 막을 수 있는 길은 남북경협의 확대를 통한 북한의 개혁, 개방유도 이외에는 없다"고 나름의 주장을 폈다.
임 의원은 또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 박 대표와 이방호 정책위의장이 화들짝 놀라는 모양과 '지방선거용 북풍'이라는 억지공세를 봤다"며 "박 대표가 이야기하는 북핵문제를 포함한 남북간 모든 현안과 남북경협을 연계해야 한다는 논리는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면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무지'의 결과"라며 비난했다.
임 의원은 말미에 "국민통합, 경제회생, 한반도평화의 3대 국가전략에 대해 단 하나의 소신도 비전도 가지고 있지 않고 오직 정치적 혼란국면의 반사이익만으로 버티고 있는 한나라당의 존재적 '무의미'에 분노한다"며 "이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4월에서 6월로 연기한 것만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대통령의 핵심적 국정전략에 대해서까지 딴죽을 거는 것은 '전략 없는 정당'의 명백한 증거가 아닐 수 없다"고 핏대를 세웠다.이에 앞서 임 의원은 지난달 25일에도 독도문제와 관련한 노 대통령의 특별담화에도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기다리던 당당하고 결연한 대통령의 모습을 봤다"며 "독도문제에 대해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칭송을 늘어놓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