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임창렬 전 경기지사와 조우했다. 이 자리에서 임 전 지사는 김 후보와 상당히 우호적인 장면을 연출, 사실상 김 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지사는 지난 98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이끄는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를 제치고 민선2기 경기지사에 당선됐었다.

    김 후보와 임 전 지사의 만남은 11일 김용서 수원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개소식 자리에서 이뤄졌다. 김 후보는 개소식에 앞서 임 전 지사를 만나 "자주 찾아봬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인사를 건넸고, 이에 임 전 지사는 "오랫만이다. 축하한다"며 두손을 맞잡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또 축사를 통해 "아직도 경기도 발전을 위해 뜨거운 열정을 보내주는 임 전 지사에게 감사드린다"며 관심을 가져준 데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임 전 지사는 김 후보의 축사를 경청하며 시종 밝은 웃음과 뜨거운 박수를 보내 주위의 눈길을 모았다고 김 후보측 관계자는 전했다. 김 후보는 "임 전 지사는 물론 많은 경기도의 선배들이 도와줘 대단히 감사하다"며 "더욱 열심히 경기도 구석구석을 누비며 서민을 위한 도지사가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만남은 수원시장 후보와 임 전 지사간의 개인적 친분도 있었지만, 사전에 김문수 후보측과 임 전 지사가 일정을 조율했었다고 김문수 후보측 박종희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또 "(김 후보에 대해) 말로 명시적으로 직접 지지를 표하지는 않았지만, 지역 예비후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김 후보를 지지하는 포즈를 취하는 등 상당히 우호적인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행사에 앞서 수원에 위치한 화서시장을 방문, 1시간여 동안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그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