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이 5·31 지방 선거에 임하여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전 의원의 여성문제를 캐고 있다고 언론은 톱기사로 보도했다.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허무 개그이자 깔깔 코미디가 계속 터질 모양이다. 이 소리를 듣고 이제는 순서로 보면 한나라당도 ‘강금실 후보의 남성문제’를 캐야 될 순서가 되어 갈 때가 됐다는 우스갯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올 정도다.
열린우리당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이 뉴데일리와 만나서 당 중진 의원과 당내 정동영 의장의 핵심 측근인 초선의원과의 이런 대화내용을 전했다는 것이다. 즉, ‘이르면 내주 쯤 오세훈 후보의 여성문제에 대한 구체적 정황조사와 조사내용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네거티브 공세를 편다고 그것이 적중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건만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는지, 아는지 열린우리당은 페어플레이 정신의 모습으로 돌아와 줬으면 좋으련만, 서울시장 당선에 온통 정신이 집중된 상태이니 말을 들을 리도 없을 테고, 참으로 딱한 마음이 든다.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의 투표 예상 지지율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초선의원이 지금 오세훈 후보의 여성문제를 캐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언론은 전하고 있으니, 선거판이 이제 더럽혀질 데로 더럽혀질 조짐이 이곳저곳에서 엿보인다. 보도에 의하면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전 의원의 여성문제에 대한 「모종의 단서」를 잡고 전방위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내주 경 구체적 상황에 대한 관련자 진술과 함께 발표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네거티브 선거 전략을 구사하지 않겠다던 강금실 후보 측이 벌써부터 오 후보의 과거 발언 등등을 문제 삼기 시작하고 드디어 여성문제까지 끄집어내는 형국이 사실이라면, 이번 선거도 진흙탕 속에서 혈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든다.
판세가 취약하니 이왕 싸움판에 나선 김에 수단과 방법을 다해 이기고 보자는 막가파식 전략을 구사한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심히 우려가 된다. 열린우리당은 보다 긍정적인 선거 전략으로 이길 수 있는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차라리 득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할 텐데…
5·31지방선거, 2007대선, 총선 등 앞으로 허다한 선거가 눈앞에 닥칠 텐데 지금 당장 5·31 이겨보려고 별별 희한한 공격적 구(舊)정치행태를 보인다면 중장기적으로 열린우리당에게 유리할 것이 별로 없을 것임을 명심해야 되지 않을까.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오세훈 후보 검증 13제목(題目)이란 것을 통해 보안사 근무경력까지 문제화했다고 전하니 듣는 국민들 참으로 입맛 씁쓸할 뿐이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선거 20여일 앞두고 여성문제니, 군복무문제니 하며 '검증 13제'를 내 놓아야하는 집권 여당의 품위와 선거 전략은 무엇인가 정상궤도에서 벗어난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더욱 보안사에 근무했건 어디에 근무했건 간에 숭고한 군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군(軍)의 보직(補職)」까지 들먹인다니, 제발 정치권은 정신 좀 차리고 선거운동에 임했으면 좋겠다!
유치하고 치졸한 장난들 좀 그만하라!
깨끗하게 정책대결로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생각하라!
국민이 무섭지 않은가?
정말 국민이 무섭지 않은가?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