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가 건학 이념인 동국대 100주년 기념 광고에 한국 가톨릭 수장인 김수환(84) 추기경이 출연한다. 2일 동국대에 따르면 이 학교 개교 100주년을 알리는 3일자 신문광고에 김 추기경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는 불교계 학교의 '생일'에 타종교 지도자가 축하 메시지를 보내온다면 의미가 깊겠다고 생각한 홍기삼 총장이 서신으로 출연을 요청, 김 추기경이 흔쾌히 승낙하면서 성사됐다.

    김 추기경은 직접 작성해 서신으로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인류 모두에게는 따뜻한 인간애가 필요하며 인간애를 갖춘 인재를 키우는 것이 동국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건학 100주년 광고는 8일 열리는 이 학교 100주년 기념식을 맞이해 마련됐으며 1, 2일자에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각각 출연했다. 

    한편 동국대는 홍기삼 총장이 3월 북한 묘향산 보현사에서 열린 개교 100주년 기념 법회에 참석차 평양을 방문했을 때 성자립 김일성종합대 총장을 만나 학교간 교류를 약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