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물로 정당 격파" 경북도의원 성주군 1선거구 이재복 예비후보

    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여야 각당의 공천잡음이 곳곳에서 들려오는 가운데, 지난 98년 6.4 지방선거에서 후보자선정위원회 투표에는 이기고도 당시 지구당 위원장의 결단(?)으로 공천을 받지못했던 한 후보가 다시 신발끈을 조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상북도 광역의원 성주군 1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이재복 전 성주군의회의장(63)이 그렇다. 이 전 의장은 성주군의원에 두차례 당선, 부의장과 의장을 거친 뒤 민선 2기 군수선거에 공천을 받지 못한 채 무소속으로 출마해 19.3%의 득표율을 보이며 아쉽게 낙선한 바 있다.

    "선거때만 되면 '내가 적임자'라고 주장하는 예비후보들 모두가 나름의 자격이 있겠지만, 다양하고 폭넓은 지역 경험과 깊이있는 고민을 겪은 후보가 '일할 사람'으로 선택되어야합니다"

    새롭게 경북도의원에 도전하는 이 전 의장은 경북도청, 성주군청 등 공직경험과 (주)동서목재 대표이사, (주)가야개발 전무이사, 재향군인회 고문, 성주군체육회 상임부회장 등 다양한 사회경력 등을 내세우며 '인물론'을 부각, 타 후보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전 의장은 농가도우미 지원, 영유아 양육비지원, 자녀 학자금지원 등 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과 함께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FTA기금 지방 자율계획사업, 대구지하철 성주 연장을 비롯한 지역개발사업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성주군은 경북도내 여타 시군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소속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치열한 대결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성주군 1선거구에는 현재까지 이 전 의장을 비롯, 이성재 한국쌀전업농 성주군연합회장(무소속, 47), 방대선 현 도의원(한나라, 48)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기대해도 좋을 친구" 충북 청주시의원 라 선거구 최진현 예비후보

    5.31 지방선거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국회 보좌진의 대거 참여가 꼽힌다. 한나라당에서만 출마를 준비중인 보좌관, 비서관은 줄잡아 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주시 시의원 라 선거구의 최진현 예비후보(한나라당, 34)도 두달전만해도 서울 여의도에서 정책비서관으로 근무하던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이다.

    청주 태생의 최 후보는 대부분의 보좌관들이 자신이 모시던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경우와 달리, 굳이 자신의 고향을 택한 케이스다. 이 까닭에 조직이나 인맥 등 의원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어 타 보좌관들처럼 수월한 입장에서 선거에 임할 수 없는 입장이다.

    반면 최 후보는 일찌감치 시의원 출마를 위해 서울에서의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으로 향했기 때문에 남다른 각오와 열정으로 선거에 임하고 됐다고 강조한다. 최 후보는 "기초의원에도 정당공천제와 유급제가 도입된 첫 선거인 만큼, 이번 선거는 과거처럼 지역토호세력들에게 또 하나의 감투를 안기는 선출과정이 아니라 시민들이 일할 수 있고 능력있는 시의원을 고용하는 면접시험"이라고 이번 선거의 의미를 설명했다.

    "내 돈으로 월급 줄 사원을 뽑는데 이왕이면 능력있고 전문성 갖춘 사람을 뽑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청주 라 선거구 최연소 예비후보인 최 후보는 정당과 국회에서 쌓은 풍부한 중앙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켜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충북대학교 정치외교학교를 졸업한 그는 자신을 "기대해도 좋을 친구"라고 소개하며 '젊음'과 '전문성'을 강조했다.

    한편 3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청주 라 선거구에는 최 후보와 함께 용일장학회이사장을 지낸 이대성(38)씨와 이태산 태산개발연구소장(50)이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됐다. 열린우리당 후보로는 유성훈 시의원(42) 민주노동당은 정충환 우진교통 과장(39) 국민중심당 후보로 정종육 백만불공판장대표(43) 최창규 대신개발전무(47), 그리고 무소속으로 박종원 낙가농원대표(55) 오유석씨(57) 최중기 월간쉼발행인(44) 등이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