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청와대 간담회에 한나라당이 불참한 것을 두고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지극히 반민족적"이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한 데 대해 한나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청와대 간담회 불참이 마치 독도문제에 대해 자신들이 소극적인 모습으로 비판받고 있는데 대해 강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특히 "반민족적"이라 비난한 강 전 장관에 대해 비하하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21일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일부 언론에서 마치 청와대에 밥먹으러 가지 않을 것을 두고 소극적이라 폄하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신한일어업협정 재협상과 EEZ 기점을 울릉도가 아닌 독도로 해야 한다는 점, 일본의 탐사를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3가지 분명한 원칙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강 전 장관의 "반민족적"발언을 문제삼았다. 그는 "택도 없이 어디 (서울)시장 나온 사람(열린우리당 강금실 예비후보)이 한나라당이 저녁 안 먹은 것 갖고 말하는데 그야말로 형편없는 작태"라고 맹비난한 뒤 "공격할게 있으면 제대로 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분명히 말했지만 바쁜 시간에 청와대에 30~40명 불러서 밥먹는게 무슨 실효가 있느냐. 실질적인 대책을 빨리 내고 야당에 협조를 구하는 것이 옳지 밥먹는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밥먹으러 안갔다고 욕하는 게 세상에 어디있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그것도 하루 전에 밥먹으러 오라고 연락오면 야당 당수가 '예 가겠습니다'라고 하면 그게 야당이냐. 그럼 나라 꼴이 되겠느냐"고 거듭 불만을 표출한 뒤 "한나라당 입장엔 변화가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