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극화 해소를 주장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살림살이는 어떨까.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이 29일 노 대통령을 비롯해 대법원장 국회의장 공관 등 3부 요인의 살림살이를 공개했다.

    김 의원이 청와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 중 눈에 띄는 부분은 노 대통령의 옷걸이. 노 대통령은 고가의 옷걸이를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은 2003년 11월 내외용으로 지름 34cm, 길이 165cm의 132만원짜리 옷걸이를 구입한 것을 포함해 총 5개 418만원어치의 옷걸이를 샀다.

    2003년엔 1346만원을 들여 거실용 응접 의자와 탁자세트를 샀고 2004년 7월에도 거실용 응접의자 2개를 527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4월엔 350만원짜리 서재용 책상 2개를 구입하는 등 2003년부터 올 2월까지 3년간 노 대통령 내외가 사는 청와대 관저용 집기 구입 총비용은 5060만원이다. 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체 재임 기간 5년동안 쓴 집기 구입비용은 5440만8000원이었다. 또 노무현 정부 들어 수영장과 보일러 수리 및 도배 공사 등 대통령 관저를 수리하는 데 들어간 총 공사비는 2003년 이후 6억3148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원기 국회의장 공관의 수리비 역시 눈에 띈다. 김 의원은 "국회의장 공관이 이전에 비해 공사를 많이 한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김 의장은 16대 이후 가장 비싼 1억6000만원어치를 수리했고 도배에만 1300만원, 커튼에 1600만원 등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이 2년간 공관수리비로 사용한 액수는 1억644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장 측은 "의장 공관이 지은지 10년이 돼 대대적으로 보수를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