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내 친(親)이명박 계열로 분류되고 있는 이재오 원내대표와 홍준표 의원이 '테니스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먼저 이 원내대표는 21일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이 시장의 테니스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서울시에서 어제 시장이 직접 충분히 설명하고 해명한 것 같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서울시장의 문제는 그동안 쭉 지켜봐왔지만 테니스 친 것도 사실이고 칠 때 돈을 안낸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이 특별한 의혹을 갖거나 로비를 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으로서는 테니스 자체에 대해서는 별 문제가 없는 걸로 파악하고 있고 사실인 것과 사실이 아닌 것과, 잘했는지 잘못했는지를 먼저 가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 시장의 뒤늦은 사과에 대해선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다만 공직자가 자기 일을 하는 데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냐 안될 것이냐를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국민이 잘못했다고 하는 데 대해서는 즉각 사과하고 그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공직자들은 어떤 일을 할 때 항상 '선공후사(先公後私)'를 생각해야 하고 자기 눈으로 국민을 보지말고 국민의 눈으로 자기를 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도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 시장은 재직 4년 동안 월급 전액을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해 온 사람"이라며 "자기 월급을 단 1원도 가져가 본 적이 없는 사람이 공짜테니스를 친다고 생각하고 쳤겠느냐"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우선 황제 테니스라는 용어는 여당에서 말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붙인 것으로 잘못됐다"며 "남산테니스장은 클럽단위로 단체 예약을 죽 받아왔고 이 시장이 속한 클럽이 계약을 하면 클럽이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고 말한 뒤 "그것을 황제 테니스라고 하는 것은 심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이 시장에게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향해서도 "열린당 차원에서 이런 식으로 자꾸 조사를 하려드는 것은 과잉대응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한 뒤 "경제나 좀 열심히 하라고 해라. 경제진상조사단, 부동산 진상조사단이나 구성하지 상대방 대선 후보 흠집내기에 열중할 필요는 없다. 정권가진 사람들이 어디 할일이 없어서…"라고 개탄했다.
그는 또 '이 시장이 벌써부터 이런 저런 비판을 받고 있는데 차기 대선에 나갈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에 "차기 대선에 나가고 안나가고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며 "흠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실수 안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