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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텃밭인 호남에서 무기력함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지난 12일 정 의장의 지방선거 연대 제의를 거부한 고건 전 국무총리의 호남 지지율은 더욱 굳건해지고 있어 지방선거를 앞둔 정 의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 지는 모습이다.
광주일보와 KBC(광주방송)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5일 광주·전남 지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26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고 전 총리의 지지율은 46.5%를 나타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달 42.8%보다 2.7%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광주일보와 KBC 여론조사 이래 처음으로 45%를 넘었다.
그러나 정 의장의 지지율은 정체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정 의장은 지지율은 14.9%였다. 전달(14.8%)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큰 오름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정 의장은 열린당 지지층에서조차 고 전 총리에게 밀리고 있어 눈길을 끌었고 연령대가 높을 수록 고 전 총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상승세를 타던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시장은 7.8%의 지지율을 얻었고 이는 전달(10.1%)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광주일보와 KBC는 "황제 테니스 파문 등 구설수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이 지지도 하락의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3.8%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한 대표 역시 전달(4.3%)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그 뒤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3.6%),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3.3%),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2.7%), 권영길 민주노동당 전 대표(2.6%),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운태 전 의원(1.1%) 이해찬 전 국무총리(1.0%), 손학규 경기도지사(0.8%)의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