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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7일 아내를 목졸라 살해했다고 경찰에서 자백한 이승 행정관(3급상당)을 직권 면직키로 했다.
이 행정관의 직속 상사인 청와대 한 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찰로부터 이 행정관이 자백했다는 통보를 받았고, 그 직후 직권 면직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본인이 자백한 만큼 청와대로서는 별정직 공무원으로서 계속 재직케 하는게 심히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또한 수사의 공정성을 위해 현직을 면한 상태에서 경찰로 하여금 수사토록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 직권 면직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행정관의 직권 면직 절차는 중앙인사위원회를 거쳐 내주초께 완료될 예정이다.
그는 이와 함께 "이 행정관이 오늘 오전 정상적으로 출근했다"며 "이 행정관은오후 1시가 조금 못돼 '급한 일로 조퇴해야겠다'고 보고하고 나갔으며, 당시 자세한 사유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행정관의 사건이 대통령에게 보고됐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한 뒤 "저희로서는 놀랍고 충격적이며, 담당 행정관을 데리고 있는 저로서는 비통하고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경찰에서 부인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이 행정관은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참여정부 출범 이후 줄곧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해왔다.[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