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또다시 서울시장 후보 외부인사영입론에 군불을 지피고 나섰다. 당내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한 상태인 박 의원은 15일 “외부인사 영입을 위한 당내 분위기와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강금실 전 장관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상황에서 박 의원의 거듭되는 ‘외부인재영입’ 주장이 얼마나 힘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한나라당 서울시장 영입 문제는 낙관도 비관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영입 문제는 이제 비공식 단계에서 공식적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도부의 확고한 영입의사와 당의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단계”라며 “앞으로 당 인재영입위원회 등 당 지도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 일정은 아직도 여유가 있다”며 당헌 제92조 전략지역 및 인재영입지역의 선정 규정을 들어 전략 공천에 의한 무경선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의 ‘영입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원론적 발언을 “(서울시장 후보) 영입 문제에 대해 긍정적 의사 표시”라고 해석한 뒤 “당내 서울시장 경선 후보 간의 상호 비방과 경선 혼탁 양상으로 후보 영입의 필요성에 대한 당내 공감대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맹 전 의원과 홍 의원 간의 ‘비방문건’ 공방을 지적하며 “시작도 하기 전에 스스로 위기를 부르고 있다. 정당은 선거 시기에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과 후보들은 한나라당의 외연 확대를 위해 자기희생적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오만과 폐쇄적 자세를 버리고 추운 겨울 한강의 찬바람 맞으면서 천막 당사에서 생각했던 국민의 뜻을 다시 새겨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 의원은 지난 6일에도 “외부인재영입에 대해 박 대표와 교감 있다. 언론에 이름이 거론되는 인사들 중 한명이다”며 그 주중으로 인재영입 작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