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강재섭 전 원내대표가 차기 대권을 향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특별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함께 당내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강 의원은 '강연정치'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대권레이스에 합류한다. 강 전 대표의 공식활동은 지난해 12월 여당의 사학법 강행처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지 80여일만이다.

    최근 박 대표와 이 시장, 손 지사 등이 대외활동을 통해 대권레이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 의원의 활동재개는 당의 대권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강 의원의 가세로 당의 텃밭인 영남을 둘러싼 박 대표와 이 시장 그리고 강 의원의 세다툼은 점차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강 의원은 15일 연세대학교 리더십센터 초청으로 '미래의 리더십, 상상력과 속도'란 주제의 특강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연세대 리더십 특강이 그동안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의원, 고건 전 국무총리 등 차기 대권 예비주자들과 외국의 원수, 대사 등을 초청해왔다는 점에 강 의원측은 매우 고무된 모습이다.

    강 의원은 이번 강연을 신호탄으로 다음달 7일부터 5박6일간 두바이를 방문하고 이후 경북대학교와 국민대학교에서 잇따라 초청강연을 하며 '강연정치'도 이어갈 방침이다. 

    강 의원은 이런 활동 이외에도 매주 경제 통일 교육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4시간씩 대권 '과외 수업'을 받고 있다. 이는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강 의원만의 정책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시작한 것이다. 이를 위해 과외교사격인 강사진도 국내 최고 전문가들로 짰다. 또 강 전 원내대표는 여의도의 개인 사무실 규모를 확장하고 보좌진과 특보단을 보강하는 등 대권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