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지난 6일 유력 차기 대권주자 중 한명으로 각 정당의 구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고건 전 국무총리에게 입당을 제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은 두 차례 서울시장을 역임한 바 있는 고 전 총리에게 자문을 구하기 위해 그의 서울시 종로 사무실을 방문했고 그 자리에서 한나라당 입당을 제의했다.

    박 의원은 9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정권의 실정으로 국민들이 외면하고 있는 실패한 정당이고 민주당은 지역정당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고 전 총리에 대한 지지기반을 넓히는 차원에서 5·31지방선거 전에 한나라당에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내 다른 의원들도 고 전 총리의 입당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외연을 넓히는 차원에서 안정되고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모셔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입당제안에 고 전 총리는 별다른 언급 없이 웃음으로만 답했으며 박 의원에게 ‘행정은 예술이다’라는 자신의 저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