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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가 공인하는 노무현의 사람이며 노무현 정권 '코드인사' '포퓰리즘의 상징'인 강금실 전 장관이 수도분할을 옹호하고 싶다면 무대로 나와라"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여부를 놓고 묘한 행보를 하고 있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맹비난하며 서울시장 게임을 '박진 vs 강금실' 대결구도로 몰아가는 모습이다.
여전히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여부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강 전 장관은 7일 법무법인 사무실 이전 기념리셉션을 열며 '강금실식(式) 선거전략'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강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출마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3월안에는 말씀드리겠다"며 '신비주의' 전략을 이어갔다.
"강금실은 노무현 정권 '코드인사' '포퓰리즘'의 상징"
박 의원은 이 같은 강 전 장관이 애매모호한 스탠스에 대해 강하게 문제점을 지적했다. 집권여당의 끊임없는 구애를 받고 있고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자신의 출마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서울시민에 대한 도리라는 것.
박 의원은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집권여당의 구애를 즐기며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저울질하는 모습은 결코 아름답지 못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박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는 '행정복합도시특별법'에 대한 강 전 장관의 입장표명을 촉구하며 강 전 장관을 압박했다.
그는 이번 5·31 지방선거를 '노무현 정권 3년에 대한 중간평가' '노무현 정권이 정권의 운명을 걸고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수도분할에 대한 서울시민의 심판'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번 5·31 지방선거는 초법적이고 반(反)국민적 발상으로 국민투표 마저 거부하고 있는 노무현 정권의 위헌적이고 기형적인 수도분할에 대한 서울시민의 투표"라고 주장했다.
'수도이전 옹호한 강금실에 대한 서울시민의 평가받아야'
그는 "그렇다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열린우리당 후보는 노무현 정권의 수도분할 정책을 대변하고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며 "지금 여당에서 거론되는 후보 중 노 정권의 수도분할 정책을 상징하고 노 대통령을 대리할 수 있는 인물을 강 전 장관"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강 전 장관은 자타가 공인하는 노무현의 사람이며 장관 재직 시절에도 노 대통령과 코드를 맞춰 검찰 길들이기에 앞장선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강 전 장관이 아직도 수도이전과 수도분할을 적극 옹호하고 싶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 정권을 대표해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당당하게 노 정권과 수도서울을 분할 해체하려는 세력을 대표해 서울시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강 전 장관에게 끊임없이 구애를 보내고 있는 열린당에 대해서도 맹비난을 쏟았다. 그는 "집권여당은 강 전 장관 모시기에 목을 매고 있다"며 "소위 대권 주자들의 노골적인 구애경쟁은 더욱 가관"이라고 비판한 뒤 "서울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자신들만의 연극을 펼치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박진과 강금실이 진검승부를 펼치는 '진·실 대결'이 돼야 한다"며 "강금실 전 장관은 베일을 벗고 이제 무대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