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 외부인재 영입에 대한 당내 경선 출마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맹형규 전 의원이 의원직까지 버리며 차단했던 영입론에 경쟁자인 박계동 의원이 다시 군불을 지피자 당내 다른 후보자들의 심기가 몹시 불편한 모습이다.

    외부인재영입을 주장하는 박 의원을 면전에서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느냐”고 비판한 바 있는 홍준표 의원은 7일에도 보도자료를 내고 “당에 대한 헌신도와 본선 경쟁력이 한나라당 공천의 최우선 기준이 돼야 한다”며 영입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과거 우리는 잘못된 공천관행으로 많은 실패를 한 경험이 있다”며 “밀실공천, 철새정치인들에 대한 무원칙한 공천, 학맥과 인맥에 따른 공천관행은 한나라당의 경쟁력을 추락하게 만든 핵심 요인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 세월동안 어려운 야당 생활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당을 사랑하고 지켜온 사람들의 헌신적 노력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며 “당에 헌신한 사람을 공직선거에서 예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만일 당이 어려울 때 흔들림 없이 당을 지킨 사람을 배제한다면 한나라당은 대선승리를 염원하는 국민적 갈망과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또 “우리는 소위 텃밭이라는 곳에서조차 적지 않은 공천 잡음을 겪어 왔다”며 “이번 지방선거 공천은 격전지와 유리한 텃밭을 가리지 말고 어느 곳에서든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경쟁력 있는 후보가 공천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2007년 대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당에 대한 헌신도와 본선 경쟁력이라는 분명한 공천 원칙이 지켜지기를 당 지도부에게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